[리뷰]명탐정코난 극장판 25기 할로윈의 신부

명탐정 코난 극장판 25기 할로윈 신부가 나온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해당 글은 명탐정 코난 25기 할로윈의 신부의 스포일러를 매우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참고부탁드립니다.]

줄거리: 경시청 사토 형사와 타카기 형사의 결혼식. 갑자기 많은 사람이 나타나 난동을 피우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코고로 까지 나서지만 타카기 형사가 다치고 만다... 인 줄 알았으나 모두 전직 형사인 무라나카와 크리스틴의 결혼식에 협박이 있었어서 경호를 위한 훈련이었다.

그 후 코고로가 폭탄에 휘말려 교통사고를 당할뻔 한 하이바라를 구하려다 다치기도 하고, 아무로(후루야 레이)가 폭탄때문에 격리되어 있어야 했지만 코난과 아무로의 협력, 경시청에서 모은 정보들로 플라냐 및 나다 우리치타지치의 대립 상황과 과거 경찰 동기조 4인과 플라냐의 연결고리를 찾게 되며 사건을 해결하고, 나아가 경찰, 나다 우니치타지치 등 모두의 협력으로 폭발을 막아낸다.


명탐정 코난은 추리 만화인데, 판타지 액션 만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두 번 정도를 제외하면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다. 추리만화는 기본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봐야 할 것 같지만, 나는 생각 없이 그냥 보는 편이어서 거부감은 없었다.

첫 장면에서 사토 형사의 결혼식이 나와 극장판에서는 결혼하네?싶었는데 역시나 ㅋㅋ
훈련을 위한 연습이었다.
연습이긴 하지만 사토형사의 웨딩 드레스 복장은 예뻤다

플라냐의 함정에 빠져 목에 폭탄을 달게 된 후루야 레이.
폭발의 위험으로 인해 스스로 공안 지하 시설로 격리되어 코난과 대면한다

과거 사진 속 경찰 동기조

순직한 하기와라를 기리기 위해 모인 3년 전의 경찰 동기조. 지금은 후루야 레이만 남았다.

사토 형사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는 타카기 형사.

심부름을 간 소년탐정단 일행이 조우한 폭탄이 폭발할 때 코난이 피하는 모습. 이 장면은 좀 당혹스러운 장면이었다...

정체가 밝혀지자 본색을 드러내는 신부

러시아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것이, 그것도 코난과 하이바라 둘 다 알아듣고 말할 수 있는거 나만 이상하게 생각했을까...?

조금은 통쾌했던 장면.
폭탄 내의 액체를 가져온 코난과 그것을 분석하여 중화제를 만들어낸 공안. 그리고 그걸 사전에 헬기에 놓아둔 아무로.
완벽한 팀워크가 만들어 낸 멋진 한방 이라는 느낌이다.

상식적으로, 폭발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아이들만 보내는게 말이 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

대립하던 여러 사람들이 폭발을 막기위해 힘을 하나로 모으는 모습.
이번 애니메이션은 협동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주고 싶은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멋진 스케이트보드 실력을 뽐내는 코난...이지만 애니메이션 속에서는 사실 그저 거대한 공에 버튼 하나를 눌러주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ㅋㅋㅋ

생각없이 보면 재미있으나 따지고 보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다소 있었던 코난 25기 였다.

아빠가 다쳤는데도 초대에
응하는 란 이라든가, 처음 본 아이들에게 심부름을 보낸다든가, 폭력적인 집단이었던 나다 우리치타지치의 리더가 코난의 말로 설득이 된다든가, 그 멤버 모두가 그 의견을 따르는 모습 등은 약간 설득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사실 만화가 너무 현실적일 필요가 없다는 측면에서는 시청할 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코난을 초기의 작화는 지금과 많이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릴을 느끼기에 흠칫한 느낌을 살린 장면도 있었고, 트릭도 특이한 경우도 있었고, 무엇보다 검은 조직과 코난의 대립구도가 흥미진진하게 잘 그려졌던 것 같다.

지금의 코난은 검은조직이 코난이 두려워 하기에는 코난, 아무로, 아카이슈이치 등 아군의 능력이 너무 뛰어나서... 긴장하는 원인을 모르겠는 느낌이다. 엄청 거대하고 잔인한 조직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버본은 아무로(공안경찰), 키르는 미즈나시 레나(CIA) 에다가 예전 회차나 극장판에서 나왔던 조직원도 사망했고.
진, 워커, 키안티, 코른, 베르무트가 메인인데, 베르무트는 적이지만 약간 아군 느낌이고, 머리 쓰는 것은 진만의 역할인 것 같은 느낌이다.
아, 럼이 있으나 최근 화를 보지 못해서 패스.

코난의 작가님이 코난을 보는 아이의 '검은조직처럼 되고 싶다'는 한마디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했던가.
작가님의 생각은 일리 있다고 생각하지만 명탐정 코난을 즐겨보는 사람으로서는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진 점이 다소 아쉽다.

명탐정 코난이 연재된지 엄청 오래되었는데 검은조직과의 결판은 언제쯤 날까?
이제는 결판이 나고 문제들이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