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갔다가 처음보는 막걸리를 발견하고 궁금해서 샀었는데, 이제야 먹어본다.
요새 계속 바쁘고 스트레스 받아서 알코올 생각이 절실했는데 그마저도 여러 문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집에 둔 막걸리가 생각났고, 갑자기 김치전을 안주로 막걸리를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MBTI 상 계획형 이었는데, 점점 충동적인 선택이 늘어나는 느낌이지만..... (난 거의 반반이니까 넘어 가기로...) 그래서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했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을 부쳤다. 사진은 깜빡했으니 패스.
원래는 단순 김치전을 생각해지만, 냉장고에 깻잎과 먹다남은 햄이 있어서 넣었는데, 언니는 깻잎이 별로 안 어울린다고 했다. 나는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전 없이 청포도 막걸리를 먹었을 때에는 청포도의 향이 생각보다 잘 나서 신기했지만, 끝맛이 깔끔한 느낌이 아니어서 많이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전과 함께 먹으니까 그런 느낌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왜 사람들이 막걸리 하면 파전을 생각하는지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알코올 4프로가 막걸리 치고는 도수가 높은건지 낮은 건지 잘 모르겠으나, 다 먹었고난 후 알딸딸 해서 계획했던 다른 일은 하지 못했다. (옷정리라든가, 방정리 라든가...)
그래도..... 나름 스트레스를 풀어주었으니....일부 목적은 달성 한 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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